여행 10

시카고 여행: Windy City, Chicago, IL

약 21년 만에 시카고에 다시 왔습니다. 98년도에 시카고를 떠나서 한국에 돌아오고 그 담엔 한 번도 가지 못했는데, 다시 가려니 너무나 설렜어요. 사실 처음 가는 느낌이었어요.ㅎㅎㅎㅎㅎ 사실 시카고 다녀온 것은 5월이지만 블로그 관리를 그렇게 열심히 하는 편도 아니고, 여차저차 하다 보니 포스팅을 지금 하게 되네요. 5월 초의 시카고는 여전히 봄과 겨울의 경계에 있는 듯 했습니다. 제가 간 전 주에는 눈이 내렸다고 하니, 시카고의 겨울이 얼마나 긴지 예상이 되시죠. 청바지에 얇은 스웨터를 입었는데, 저녁 때는 외투가 필요했고 마지막 날엔 날이 약간 흐려서 추웠습니다. 저는 날씨 운이 기가 막히는 편이라 날이 엄청 아름다웠습니다. 그 전 주말에는 눈이 내렸고, 그 주도 내내 약간 흐렸던 거 같았는데, 운..

여행 2019.07.08

힙스터의 성지, Portland, OR

포틀랜드라 하면 힙스터의 성지겠지요. 시애틀을 다녀오면서 꼭 가보고 싶었던 도시인 포틀랜드에 들리게 되었습니다. 버스로 1시간 30분-두 시간 정도 거리인데다가 비행기 표도 포틀랜드에서 출발해도 가격이 같길래, 간 김에 겸사겸사 들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들려봤어요. 1박만 하는 바람에 주변의 관광지까지 가지는 못 했습니다. 포틀랜드는 서부 오레건 주에서 가장 큰 도시입니다. 솔직히 관광지라고 하긴 뭐하고, 그냥 평범한 중소도시 같아요. 힙스터의 성지라고들 하여 요즘 꽤 가는 모양이던데, 사실 힙스터가 그렇게 끌리는 문화도 아니고.. 무엇보다 뭐가 힙스터인지 잘 모르겠어요. 아무튼 포틀랜드/힙스터를 정의하는 키워드는 마이크로 브루어리, 카페, 유기농, 요가, 필라테스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우리나라가 1건물..

여행 2019.07.06

나의 알래스카 (7): 크루즈 음식 정리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크루즈에서 먹은 음식을 찍은 사진이 무지 많더라고요. 티스토리가 사진 올리기 매우 짜증나지만 그래도 버리긴 아까워서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날짜와 순서는 아마 뒤죽박죽입니다. 크루즈 여행 선택하실 때 참고하세요. 이런 음식이 나오는구나 하고. 프린세스 크루즈 음식 정말 맛있었습니다 :) 음식 때문에 고민이시라면 주저말고 선택하시라고 하고 싶네요. 물론 다른 크루즈를 안 가봐서 비교 불가이지만 못 먹는 것이 거의 없는 저로서는 정말 대 만족이었습니다. 또 가고 싶어요 얼른~~

여행 2019.07.05

시애틀 여행 정리

알래스카를 다녀오며 겸사겸사 시애틀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별다른 이유는 없고, 그저 알래스카 크루즈의 출발지이기 때문인데요. 시애틀은 저와 엄마 모두 처음이 아니어서 사실 별 감흥 없이 여행을 했습니다. 시간이 되면 Mount Ranier이나 Olympic NP를 가고 싶었으나.. 약간 애매해서 시내 관광만 하게 되었습니다. 시애틀 대표 관광지는 1) Pike Place Market (Starbucks 1호점이 있는 곳) 2) Space Needle 이 두 곳이 아닐까 싶네요.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주변으로 Wall of gums, Starbucks, Great wheel 등이 있으니 구경해도 좋을 것 같고요. 날씨가 구리기로 유명한 시애틀이지만 다행히 저희가 갔을 때 3박 중 이틀이나 맑았습니다. ..

여행 2019.07.05

나의 알래스카 (6): 마지막 기항지, 빅토리아 (Victoria, BC, Canada)

이번 크루즈 마지막 기항지는 바로, 알래스카가 아닌 캐나다 빅토리아입니다. :) 빅토리아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주도로, 보통 사람들이 벤쿠버를 여행하면서 들리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 관광지는 1) 빅토리아 피어, 2) 주 의사당, 3) 부처드 가든 (The Butchart Gardens) 이 되겠습니다. 마지막 기항지인 케치칸에서 아무래도 거리가 제법 되다 보니, 빅토리아에서는 단 4시간 정도의 시간만 있습니다. 배에서 내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3시간-3시간 30분 정도 밖에 있을 수 있다는 뜻. 아름다운 도시고 생각보다 벤쿠버에서 오기 힘든 것 같은데 아쉬웠습니다. 빅토리아에서의 투어는 대체로 두 파로 갈립니다. 자유롭게 시내의 의사당과 Royal BC Museum을 가는 사람들과 버스나 택시로..

여행 2019.07.05

나의 알래스카 (5): 케치칸 (Ketchikan)

글래이셔 베이에서의 꿈같은 하루가 끝나고, 이제 케치칸입니다. 알래스카에서의 마지막 기항지. 케치칸도 물론 엄청 시골이지만, 앞의 주노와 스카그웨이에 비하면 매우매우 도시도시 합니다. 마을 공원에서 와이파이도 되고, 식당이랑 기념품가게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많습니다. 알래스카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고 인구가 만 명이 안되지만, 주노에 비해서는 훨씬 큰 느낌입니다. 주노는 사실 도시가 매우 크기 때문에 엄청 퍼져 살아서 더 시골스럽게 느껴진다고 하네요. 케치칸은 세 기항지 중 가장 원주민 관련 투어가 많은 곳입니다. 내리자마자 이런 독수리 토템을 볼 수 있고요. 이곳 원주민들은 독수리 부족과 Raven 부족, 곰 부족 등 수호신을 위한 토템들을 많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약간 우리나라 장승과 비슷하..

여행 2019.06.21

나의 알래스카 (4): Glacier Bay National Park (글래이셔 베이 국립공원)

기다리고 기다리던 글래이셔 베이를 가는 날 :) 프린세스 루비는 여섯시쯤 공원에 진입하여 세시쯤 빠져나가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섯시에 배에 레인저들이 탑승하고 세시에 내린다고 하더군요. 글래이셔 베이 공원은 여타 다른 국립공원과 달리, 육로로 접근이 불가하고 (또는 매우 어렵고) 배 에서 봐야하는 구조 입니다. 바다에서 육지쪽에서 내려온 빙하를 보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글레이셔 베이에는 하루에 단 2대의 크루즈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모든 크루즈가 글래이셔 베이를 포함하지는 않으므로, 본인이 선택한 크루즈가 과연 글래이셔 베이를 들리는지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글래이셔 베이를 들리지 않는 크루즈는 다른 도시에서 정박하든지, 다른 빙하를 scenic cruising 으로 통과합니다. 다른 빙..

여행 2019.06.21

나의 알래스카 (3): 스카그웨이

주노와 스카그웨이는 지도상으로 봤을 때 상당히 가깝기 때문에, 10시가 넘어서 출발한 배가 엄청 천천히 갔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6시 정도에 이미 스카그웨이에 도착했습니다. 여섯시 쯤 방을 나가 갑판의 Horizon Cafe (뷔페형 식당)에서 배부르게 아침을 먹었습니다. 등산열차를 타게 될 경우 아침을 주지 않는다는 블로그 글을 읽어, 뷔페 식당에서 빵과 과일을 이것 저것 챙겨 갔습니다. 크루즈 뷔페에서 음식을 챙겨 가는 것은 허용되는 일입니다! 봉지 달라고 직원한테 요청하시면 봉지도 주시네요. 친절하셔라. 스카그웨이에서는 주노와 마찬가지로 약 12시간을 정착합니다 (13시간 정도). 따라서 투어를 아예 안 할 수는 없어요. 게다가 스카그웨이는 약 900명 정도가 거주하는 (겨울철 상주인구는 500명)..

여행 2019.06.21

나의 알래스카 (2): 첫번째 기항지, 주노 (Junea)

주노는 알래스카의 주도이지만 인구는 3만명이 약간 넘을 정도로 작습니다. 상당히 작다고 생각했는데 다음에 갈 스카그웨이의 인구가 900명인 것을 생각하면 알래스카에서는 꽤나 큰 도시입니다. 주노는 미국의 주도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육로로 접근이 불가한 곳입니다. 비행기나 배를 타고 접근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주노에서는 약 10시간 정도 정박하기 때문에 밖에 나가서 투어를 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멘델홀 빙하가 유명하고 그 외 다른 엑티비티도 상당히 많습니다. 멘델홀 빙하 투어, 빙하 헬리콥터, 멘델홀 빙하 트레킹, 개 썰매, 멘델홀 호수 카야킹, 웨일 와칭, 얼음 동굴 트레킹, 집라인 등 정말 다양합니다. 멘델홀 빙하는 머스트니깐 헬기든 트레킹이든 그냥 공원 방문이든 반드시 가길 바랍니다. 엄마 무릎도 안 ..

여행 2019.06.07

나의 알래스카 (1)

엄마의 꿈? 이었던 알래스카 크루즈에 다녀왔어요. 알래스카는 크루즈 여행지로는 굉장히 인기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크루즈를 고를 때 선택장애가 올 정도로 힘들었어요. 크루즈를 고를 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1)출발, 도착 항구 2) 왕복이냐 편도냐 여부, 3) 기항지. 세 개 정도가 되겠네요. 알래스카 크루즈는 보통 시애틀이나 벤쿠버에서 출발해 왕복으로 돌아오거나, 앵커리지 근처 시워드 (Seward)라는 곳으로 편도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물론 샌프란시스코나 LA에서 출발하는 것도 있는 모양이지만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일단 오래 걸리기도 하고요.) 편도의 경우, 반대로 알래스카에서 출발해 시애틀이나 벤쿠버로 오는 경우도 있어요. 이 경우 가격이 훨씬 저렴한 편이에요. 아무래도 시애틀에서..

여행 2019.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