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두 번째 김연수 소설.한 작가의 책을 한 권만 읽고는 호불호를 가리기 쉽지 않은데, 두 번째로 책을 읽으니 확실해졌다.나는 김연수의 소설 스타일과는 좀 맞지 않는다. 첫 번째로 읽은 소설은 . 내가 자진해서 읽은 것은 아니었고, 연애와 사랑과 성에 대한 수업을 한 번 들은 적 있는데 거기서 지정한 책 중 하나였다. 오르한 파묵의 에 비해 짧아서 고른 책이었는데 (참고로 나중에 읽은 순수 박물관은 수작이다) 전체적인 평은 주제의식과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정서적인 메세지엔 깊이 공감하는 바이나 서사와 서술 방식이 나랑 잘 맞지 않는 느낌. 애초에 연애와 사랑이라는 범우주적인 재제를 가지고 소설을 쓰면서 서사에는 너무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서사가 얼마나 중요한데 연애소설에서. 는..